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스플리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로마황제 건축사(로마식 궁전도시, 성벽구조, 기독교화)

by dexstory 2025. 5. 24.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 위치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로마 황제의 은퇴 후 거처로 세워진 복합 궁전 도시로, 단순한 개인 주거 공간을 넘어 행정, 종교, 군사 기능이 통합된 로마 후기 건축의 걸작입니다. 본문에서는 로마식 궁전 도시 구조, 성벽과 방어시설, 궁전의 기독교적 전환을 중심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건축사적 의의를 살펴봅니다.

궁전이자 도시인 구조의 융합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약 3만㎡ 면적에 걸쳐 정사각형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각 방향에 문이 설치되어 도시 중심부와 바다를 연결했습니다. 내부는 황제의 거처, 신전, 병영, 목욕시설, 창고 등 다양한 기능이 함께 배치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도시국가처럼 계획된 구조입니다. 이는 궁전 자체가 하나의 도시로 기능하며, 거주와 행정, 종교의 공간이 물리적으로 통합된 로마 후기 건축의 특징을 반영합니다. 중심부의 페리스타일(Peristyle)은 시민들이 황제를 알현하던 의례의 중심 공간이었습니다.

성벽과 방어 구조의 전략성

이 궁전은 단순한 호화 거처가 아니라 외적 침입에 대비한 군사적 방어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2미터 두께의 성벽과 각 모서리의 망루, 외벽에 설치된 감시창과 보루는 이 궁전이 로마 제국 말기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황제를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 구조였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해변에 면한 남쪽 벽에는 개인용 배출입구와 탑 구조가 포함되어 긴급 상황 시 황제가 탈출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기독교화된 로마 제국의 상징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기독교 박해를 단행한 황제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궁전은 훗날 기독교적 상징공간으로 전환됩니다. 디오클